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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2010.01.22 직업과 배우자

We'll meet again

2010. 1. 22. 02:50



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.
Posted by tucko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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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업과 배우자의 공통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. 두 개가 모두 삶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 같다.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 참 행복하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. 싫어하는 일이 직업이라면 무척 괴롭겠지만, 그렇다고 그게 꼭 치명적인 일은 아닐 것 같다. 어떻게든 꾸역꾸역 버텨낸다면 못 살 것도 없다. 배우자와의 관계도 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.

그런 유사성을 바탕으로 한 쪽의 경험으로부터 다른 쪽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. 이를테면, 나는 한번 마음이 떠난 사람을 다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, 사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대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고역인지를 느끼고 있다. 연애를 한번도 안 해보고 결혼하는 것이 참으로 위험하겠다는 생각도 들고, 잠시 연락하지 말자는 말을 하는게 어떤 기분인지도 알겠다.

그리고 '사랑하다' 혹은 '좋아하다'라는 동사들이 능동태라는 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. 언제나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.
Posted by tucko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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